연말부터 먹어온 음식들이 붓기와 지방으로 이어짐에 따라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우선 뱃살이 찌고 팔뚝도 많이 체지방이 늘어난게 느껴졌다.
달리기도 하고 운동량도 많은 편인데..
요즘 단거도 많이 먹고 먹는 양 자체가 늘어나니까 살이 빠지진 않는다.
야금 야금 쪄서 3kg가 불어나서 5년만에 처음 보는 몸무게를 직면.....
바프 이후로 나름대로 잘 유지를 해오고 있었는데,
한번 한계를 넘으니까 수직으로 상승한다..;
그러던 중 소화도 안되고 입맛이 없길래 단식을 한번 해보기로 함.
72시간씩 단식하면 효과가 버라이어티하다는데,
처음인만큼 무리하지않고 24시간만 하자 하다가
해볼만 하기도 하고 속이 아직도 더부룩하길래 36시간을 꾸역 꾸역 버텨냄..
내 자신 칭찬해...
시간별 단식 효과
0-4시간: 식후 흡수기
- 음식이 소화·흡수되는 시간입니다.
- 혈당과 인슐린이 올라가고, 몸은 방금 먹은 포도당과 지방을 에너지로 씁니다.
- 지방 연소보다는 저장 모드에 가깝습니다.
4-8시간: 인슐린 하강 시작
- 혈당이 점차 내려가고 인슐린도 낮아집니다.
-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조금씩 쓰기 시작합니다.
- 배고픔보다는 “입이 심심한 느낌”이 먼저 올 수 있어요.
8-12시간: 공복 대사로 전환
- 식사에서 온 에너지가 거의 줄어듭니다.
- 몸은 간 글리코겐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 야식 없이 자고 일어난 아침 공복 상태가 대략 여기에 해당합니다.
12-16시간: 지방 사용 증가
- 인슐린이 더 낮아지고 지방 분해가 조금 더 활발해집니다.
- 케톤 생성이 서서히 시작될 수 있지만, 아직 주 에너지원은 글리코겐과 지방의 혼합입니다.
- 이 구간은 16:8 간헐적 단식에서 흔히 도달하는 범위예요
16-20시간: 글리코겐 감소
- 간 글리코겐 저장량이 많이 줄어듭니다.
- 지방산 사용과 케톤 생성이 조금 더 늘어납니다.
- 사람에 따라 집중력이 좋아지거나, 반대로 예민함·두통·무기력감이 올 수 있어요.
20-24시간: 지방 연소·케톤 증가
- 몸이 저장 에너지 사용에 더 익숙해지는 구간입니다.
- 지방 분해와 케톤 생성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 배고픔은 계속 커지기보다 파도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4-30시간: 인슐린 낮은 상태 유지
- 인슐린은 낮게 유지되고, 지방 사용 비중이 더 커집니다.
- 수분과 나트륨 배출이 늘어 어지러움, 두통, 피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물만 마실 때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전해질 부족인 경우도 많아요.
30-36시간: 케톤 활용 증가
-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비중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일부는 정신이 맑다고 느끼고, 일부는 추위·무기력·수면 질 저하를 느낍니다.
- 자가포식 같은 세포 정리 과정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체감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36시간 이후 식사 재개
- 가장 중요한 구간입니다.
- 갑자기 과식하면 위장 부담, 혈당 급등,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첫 끼는 단백질, 익힌 채소, 적당한 탄수화물 위주로 천천히 먹는 게 좋습니다.
- 예: 계란/생선/두부 + 밥 소량 + 국/익힌 채소.
나의 주관적 느낌은,
12시간 까지는 사실 버틸만 하다.
저녁 일찍 먹으면 16-18시간도 공복인 상태도 있으니 (흔히들 말하는 간헐적 단식)
여기 까지도 괜찮다.
18~24시간도 나름 버틸만 했다.
중간에 재무설계사님이 사탕을 줘서 진짜 먹고 싶은 충동 올라왔는데
혀로 한번 핥고 버려 버림 ㅎ (이러면 실패인가요?)
24시간 쯔음 되면 밥을 안먹어서 몸에 약간 힘이 빠지는게 느껴진다.
나는 2일차에는 하루종일 소금물과 아메리카노, 애사비를 조금 타서 탄산수, 물 주로 엑체류를 먹었다.
엄격한 단식은 사실 '물'만 허용하는 것 같긴 함.
조금 더 유연하게 하면 칼로리와 대체 감미료가 안들어 간 아이들 한해서 허용을 해주는 듯,
카페에 있는데 배에서 천둥치듯이 꼬르르륵 소리가 났음..;
요즘 뭔가 배가 안고픈데 '입이 심심해' 하면서 먹은게 더 많았어서..
꼬르륵 소리 안 들어본지도 오래됐는데 반가웠다.
위장 이 자식 너 일하고 있구나!
나는 만성 소화불량을 달고 사는 사람이라 이 때도 '배고파 죽을 것 같애' 보다는
아직도 더부룩한 느낌이 강했다.
30시간 경과
고비가 여기다.
배고픔도 느껴지는거같고 누워있는데 꾸룩꾸룩 물소리가 나고..
먹는게 없으니 배는 많이 들어갔다.
이게 수분이 빠진걸까 내 몸의 지방을 태우고 있는 걸까
누워있는데 간만에 또 먹방을 꺼내서 보게 됨..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현기증이 나고 온 몸에 힘이 없음.
약간의 두통이 시작됨.
그래서 미네랄과 비타민 영양제를 먹고,
소금을 조금 먹었음.
배고픔은 그럭저럭 견딜만 했으나..
아직 내 위장은 이전에 먹은 음식들이 적체되어있는 느낌.
두통이 시작되면 여태 탄수화물, 당 중독이었다고 하던데 맞는듯...;;
아무튼 누워있는데 약간 추운거같기도 하고..
뭔가 몸이 무거우면서 어지러움이 온 몸으로 구석 구석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겨우 겨우 잠 들어씀
36시간 경과 이후
일어났는데 약간 소변보는데 방광이 좀 묵직한 느낌이 든다.
나는 면역력이 약해지면 방광염이 자주 오는 터라
아 여기서 더 무리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듦.
일어나니 약간 또 배고픔이 가셔서 할만한데? 싶었는데
우선 또 일주일 뒤에 대장내시경도 있어서 강제 금식 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엔 여기까지 체험하는 것으로..
나는 자고 일어나면 나의 위장이 아주 개운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더부룩함은 남아있어서 아쉬웠다.
72시간 해보면 다르려나..?
물을 조금 마셔주고 몸무게를 쟀더니 3일만에 53kg-->51kg로 내려와있었다.
근데 이건 수분 빠진 것도 있으니 인바디를 재보지않은 이상 몸무게는 크게 의미 없을 듯.
실제로 체지방이 빠졌는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
눈바디 상으로는 뱃살이 많이 들어갔고, 넓어졌던 흉곽도 조금 줄어보였다.
간헐적 단식 동안에 내가 한 운동은
첫 날은 10k로 달리기 했고, (점심까지 밥 먹었기 때문에 힘이 있었음)
둘째 날은 4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했다. (저녁부터 힘아리 없음)
저녁에도 달릴까 하다가 쓰러 질까봐 참음 ㅎ
첫 식사는,
아몬드 브리즈 프로틴으로 가볍게 넣어주고
곧바로 오두비! 파로 곡물밥+ 오이 +두부+ 명란 비빔밥으로 건강하게 먹었다.
아침으로 진짜 빵 쑤셔 넣고 싶은거 참음.
그리고 나서 점심에 무지방 그릭 요거트/바나나/라떼 먹음.
갑자기 과식하면 또 위장에 안 좋다고 해서 스타벅스 초코바스크치즈케잌 먹고 싶은거 참음
이거 존맛인데..흑흑
아무튼 단식동안 음식 못먹는건 둘째치고
내가 좋아하는 유제품을 못먹는게 힘들었음..
우선 속은 이전보다 한결 편해지고,
몸의 붓기를 빼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애서
다음에 한번 더 길게 도전해볼까 싶다.
배우 김아영이 72시간 단식하는거보니 확실히 피부랑 붓기가 확 좋아지던데 말이야.
나는 버라이어티한 체감은 못했고,
뾰루지 올라오던 건 들어간 거 같고 얼굴이나 배, 하체에 약간 붓기가 빠진거 같았음.
다음에 조금 더 상세한 사진 후기로 돌아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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